분석 결과 처음에 출생율을 설명한다고 가정했던 여러 변수들 중에서 최종적으로 출생율과 선형 관계를 이루는 변수는 피임율, 비문맹율, 도시화율, 여성의 취업률, 이렇게 4개의 변수가 추정되었다. 예상과는 달리 소득, 평균결혼연령, 농업화율, GNI 중 교육비 비율은 출생율과 강한 유의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종적인 설명 변수들과 반응 변수간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birth = 9.14 - 0.0278 cont - 0.0214 alit - 0.0197 city - 0.0481 fem

 즉, 피임율이 낮을수록, 문맹율이 높을수록, 도시화율이 낮을수록, 여성의 취업률이 낮을수록 출생율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이 회귀식에서 변수들은 단위는 %로 일정하다. 그렇기 때문에 각 계수의 크기는 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이 회귀 모형식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가장 큰 변수는 여성의 취업률(fem)이다.

 현대 사회에는 가계 소비 지출의 증가와 산업 구조의 변화로 인해 여성의 취업이 보편화되었다. 더욱이 예전에는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지금 여성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고 자아실현 욕구가 증대되면서 여성의 취업률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 취업률이 높다는 것은 현대 여성들이 경제활동참가율이 높다는 것으로, 자녀출산을 보류하거나 포기하여서라도 경제활동에 참여하려는 욕구가 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여성들이 가정에서 자녀 출산 및 양육에서 얻는 만족감보다 경제활동을 함으로써 얻는 보수를 더 중요시 여긴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이를 낳은 여성이 직장을 다니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들에게 육아가 가장 큰 문제가 되었다. 그런데 핵가족화 현상에 따라 가족 안에서 아이를 돌보아 줄 대체 인력은 존재하지 않고, 여전히 양육과 가사 노동에 대한 책임이 여성에게 편중되어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여성의 출산 기피 현상으로 이어져 1~2명의 자녀를 선호하는 소자녀관이 정착되고 있다. 위와 같은 현실의 모습이 우리의 분석 결과에 나타났다.

 평균 결혼 연령과 출산율의 관계가 다소 의외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비적출자(혼인이외의자)의 증가로 설명할 수 있다. 현재 스웨덴 비적출아의 비율이 50%를 상회하였고 프랑스, 영국 등은 이미 40% 수준에 있으며 모든 나라에서 이러한 비적출아의 비율이 증가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현재 비적출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것은 향후 젊은 여성의 출산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회귀분석 결과 나름대로 만족스런 모형을 구축할 수 있었으나 몇 가지 한계점 역시 있었다. 먼저 연구의 대상이 된 자료에 관하여 자료를 구하는 과정에서 모형대상인 80개국의 대부분이 선진국보다는 후진국 및 개발도상국에 치우쳐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모든 나라에 적합하기보다는 개도국이나 후진국들의 현실을 더 잘 설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또 모든 자료가 구비되어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대상 국가를 선정 하다 보니 표본의 수가 80개로 한정될 수밖에 없었던 점도 연구의 보완점이라고 할 것이다.

 연구의 보완점과 관련하여 출산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문화, 가치관, 정책(출산장려정책, 출산억제정책) 등과 같은 변수도 유의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자료추출에 어려움이 있어 이러한 변수들은 모형에 반영할 수 없었다. 향후에 이러한 자료들을 추가하여 모형을 구성한다면 위 회귀분석은 더 합리적으로 출산율을 예측하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TK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