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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신학과 종교개혁 신학의 차이점

 중세신학에는 크게 두 가지, 교부 철학과 스콜라 철학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당시 종교를 철학적으로 정리한 이유는 AD4세기에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신앙의 자유를 공식으로 선포된 밀라노 칙령에 의해 사람들은 그리스도교를 자유롭게 믿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자유로운 신앙생활에 의해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성경을 이해하려하였고 이에 따라 성경책을 믿지 못하는 사람도 발생하였다. 사람들에게 맹목적인 믿음을 심어주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달은 그리스도교는 신앙과 종교를 결합시킨 종교철학을 만들게 되었다. 이로써 중세 초기에는 교부 철학이 만들어 졌으며 그 후 스콜라 철학도 나오게 된다. 발전 배경에서 볼 수 있듯 중세 신학은 철학을 이용하며 영향을 받는다. 교부 철학은 플라톤의 사상을 받아들여 그리스도교의 철학을 이해하려 하였으며 스콜라 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활용한다. 스콜라 철학은 종교를 이성적으로 설명하려는 특징이 있으며 이로 인해 교리와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는 부작용도 가져왔다. 

 반면 종교개혁 신학은 기존의 로마 카톨릭 교회의 세속화와 부패에 비판을 가하며 개혁을 요구하면서 생겨났다. 이 역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루터와 칼뱅파가 그것이다. 두 신학은 공통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 칼뱅은 종교개혁의 예정설을 주장하며 인간의 구원여부는 신에 의해 미리 정해져 있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그는 구원에 대해 적극적 예정론을 제시하였지만 루터는 소극적 예찬론을 제시하였다. 루터의 보수적 정치관과 칼뱅의 급진적 정치관은 그들의 정치관과 경제관의 차이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들에겐 큰 뿌리의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 모두 성서와 신앙중심의 신학을 세웠으며 교황과 교회권위를 부정하였으며 개인주의적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중세신학과 종교개혁 신학의 차이점은 신학에 대한 자세이다. 중세신학은 신학을 이성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한 반면 종교개혁 신학은 절대적 신학에 대한 믿음을 바탕에 두고 신학을 이해하려했다. 두 신학 모두 과거의 신학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취지는 같았으나 방법 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중세신학은 이성적인 신학의 이해를 위해 철학을 끌어들였으나 종교개혁 신학은 기존의 부패한 로마 카톨릭 교회를 바로잡기 위해 개혁이라는 적극적인 방법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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