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고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후기] 천상고원을 보고 영화 속에서 내가 발견한 것은 바로 ‘어색함’이다. 우선 전체적인 영화의 틀이 기존에 내가 봐오던 영화와는 조금은 다른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영화라는 점이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졌다. 영화는 적은 대화와 연결고리가 부족한 듯한 어색한 전개로 진행된다. 어색함은 영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 어색함은 도입부분 독백을 하는 여자이다. 독백으로 여운을 남기고 영화는 시작하지만 여자는 스크린에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그 여자와의 재회나 갈등의 해결 등을 고대하던 독자들은 뭔가 허탈하고 어색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다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두 인물의 관계이다. 둘은 여행 내내 함께 다니지만 둘 사이의 관계에서 어색함이 보인다. 짤막한 대화와 느닷없는 이별, 그리고 그 후 상대방의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