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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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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말해요 찬드라를 읽고 이들의 이야기가 나의 눈물샘을 자극만 한 것은 아니었다. 소소한 그들의 삶 속에서 살짝 미소 짓기도 해 보고 그들의 삶속에 동화되어 보기도 했다. 어이없는 상황에 웃어보기도 하며 조금씩 이들과 가까워지는 내 모습을 발견하였다. 참 많이 닮았는데 왜 이들과 난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텔레비전을 보면 무수한 광고들이 우리 눈을 현혹시킨다. 그들이 정해놓은 삶이 기준인양 떠드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괜히 울적해진다. 그들이 말하는 아파트에 살아야 할 거 같고 최신 가전제품을 가져야 행복해질 거 같은 착각이 든다. 또한 텔레비전 속 그들은 왜 그리 행복해 보이고 완벽해 보이는지. 그들에겐 아무런 고통도 걱정도 없어 보인다. 점점 삶과의 괴리감은 깊어가고 점점 놓치는 부분 또한 적지 않다. 내 주위엔 ..
서편제 감상문 서편제는 우리나라 소리꾼들의 삶과 고난 그리고 소리에 대한 한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동호라는 인물이 과거를 회상하며 시작한다. 소리꾼 유봉은 우연히 어느 마을에서 동호의 어머니인 금산댁을 만나 사랑에 빠져 함께 그마을을 나온다. 유봉은 이제 금산댁과 동호 그리고 자신의 양딸인 송화와 살아 가게 된다. 하지만 금산댁은 아이를 낳다 죽게 되고 유봉은 송화와 동호에게 각각 소리와 북을 가르치며 소리꾼과 고수의 길을 걷게 한다. 유봉의 가르침에 딸 송화는 소리에 빠지게 되어 진전이 빠르지만 아들 동호는 그렇지 못하게 된다. 해방이 됐지만 양악의 영향으로 판소리의 인기가 사라지고 소리를 들어주는 사람들도 줄어든다. 전쟁으로 더 궁핍해진 삶에 동호는 유봉 때문에 자기 어머니가 죽었다는 생각과 궁핍한 삶을 견디지..
[영화 후기] 천상고원을 보고 영화 속에서 내가 발견한 것은 바로 ‘어색함’이다. 우선 전체적인 영화의 틀이 기존에 내가 봐오던 영화와는 조금은 다른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영화라는 점이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졌다. 영화는 적은 대화와 연결고리가 부족한 듯한 어색한 전개로 진행된다. 어색함은 영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 어색함은 도입부분 독백을 하는 여자이다. 독백으로 여운을 남기고 영화는 시작하지만 여자는 스크린에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그 여자와의 재회나 갈등의 해결 등을 고대하던 독자들은 뭔가 허탈하고 어색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다음으로 여행을 떠나는 두 인물의 관계이다. 둘은 여행 내내 함께 다니지만 둘 사이의 관계에서 어색함이 보인다. 짤막한 대화와 느닷없는 이별, 그리고 그 후 상대방의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는..
[독후감] 중국의 시험지옥 - 과거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중국의 과거제도에 관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중국인이 아닌 일본인이었기에 약간은 의아했다. 나도 들은 바로는 일본은 오래전부터 한국과 중국에 대한 분석이 체계적으로 이루어갔으며 현재 한국과 중국에 비해 오히려 더 많은 객관적 자료와 실증적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최근 외교 전쟁이라 불리는 한,중,일 외교에 공격적으로 한국과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많이 알고 있는 일본은 이미 우리를 상대로 할 싸움을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다소 억지스러운 교과서 역사왜곡이나 독도 영주권 주장 등 우리의 시각에서 보면 그것들은 확실히 억지고 말도 안 되는 괴변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
[독후감]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가운데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은 주로 가족의 일원으로 해야 할 일, 학문에 힘써야 하는 이유와 방법 등을 담고 있다. 우리 집 가훈인 ‘바른길로 가라’ 에 바른길이 어떤 것인지 편지를 통하여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깨달음도 얻고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남의 도움을 바라지 말고 도와주라’ 이 부분에서 나는 크게 느꼈다. 난 누군가를 도와주고 나면 그에 따른 보답이 있기를 바란다. 즉 무엇인가를 바라고 도와주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나의 근심만 늘리고 남과의 관계만 어렵게 만드는 백해무익한 것이었다. 내가 보답을 바라지 않아도 도움을 받은 이는 여유가 된다면 나를 도와줄 생각을 할 것이다. 그..
아리랑을 읽고 아리랑을 읽었을 때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며 공부했던 근현대사 과목이 생각났다. 의열단이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 아리랑에 나오는 소재들이 근현대사 과목에서 다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현대사를 공부하며 접했었던 이러한 소재들과 아리랑을 통해 접한 소재들이 내용은 같지만 다르게 느껴졌다. 나는 근현대사를 공부할 때 문제를 풀기위한 암기위주의 공부를 했고 그저 주어진 대로만 외웠다. 때문에 속 내용에는 관심이 없었고 잘 알지도 못했다. 그저 공산주의 노선과 민족주의 노선을 갈라놓고 해당되는 단체를 외우고 대표적 인물만 알아두고는 그들의 정신이나 그 일을 하게 된 동기와 같은 정말 중요한 내면적 속성들은 살펴보지 않았다. 그들이 평생을 걸쳐 이룩한 업적들은 나에겐 그저 외워야 할 하나의 사건에 불과했다. 이렇..
실크로드의 악마들을 읽고 책을 읽고 책에 나오는 헤딘과 스타인 같은 중앙아시아의 탐험가들은 과연 진정한 탐험가들인가 라는 물음을 던져보게 되었다. 그들은 어쩌면 탐험을 빙자하여 그곳의 유물을 훔친 도굴꾼들일지도 모른다. 만일 그들이 이 유적과 유물을 발굴하지 않았다면 현재보다 잘 보존되어 존재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한참 열강들의 침략을 받고 있던 1900년 전후로 중앙아시아에 있는 유적지들 또한 침략을 받고 있었다. 과거부터 이 신비한 대륙에 유럽인 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많은 서구 열강들이 경쟁하듯 이곳의 유적지를 찾아내고 유물들을 발굴해 자국의 박물관으로 수송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유적지와 유물들이 훼손되었으며 소유권이 불분명했던 유물들은 서구 열강의 소유에 놓이게 되었다. 중국은 뒤늦게 깨달..
철학이란 우리가 무엇인가를 하게되면 그것에 대한 목적과 수단이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는 주어진 문제의 해답을 얻는 것이 목적이며 그 수단으로 공식을 활용하거나 계산을 사용한다. 그러나 철학의 수단과 목적에 대해서는 확고한 답을 정의 내리기가 어렵다. 철학은 무엇을 추구하고 어떠한 방법을 통해 알 수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철학은 과학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과학에는 객관적 타당성과 보편적 타당성이 존재하는 대에 비해 철학에는 그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과학에는 탐구에 대한 대상영역이 존재하지만 철학에는 이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대상영역 조차 없는 철학은 도대체 무엇을 추구하는 것일까? 확실한 것은 철학은 지식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아가 철학은 철학내의 무언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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