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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투자에 대한 생각

제약, 바이오 섹터 거품논란을 보며

주식시장에서의 거품은 항상 있어 왔다. 그 때마다 시장은 비이성적이었고 여러 가지 근거들을 제시하며 장미빛 전망이 득세를 하곤 했다. 몇 가지 종목이 테마를 이루며 단기간 급등하였다가 제자리로 급락하는 테마주와는 달리 거품은 업종을 하나의 섹터로 구성하여 상대적으로 장기간(대략 1~2년 정도) 상승 랠리를 이끌어 낸다. 따라서 테마주는 단기간에 상승과 하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또한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대북 테마주, 대선 테마주, 질병 테마주 등) 경계하면서도 거품이 낀 섹터는 지속적인 상승을 바라보며 투자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투자자들 사이에 서서히 번져가는 차이점이 있다. 사실 '해당 섹터는 거품이었다'는 결론은 결과론일 수도 있다. 다만 실적을 기반으로 한 상승인지 아니면 실체가 없는 기대감만으로 상승을 이루었는지는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후자일 경우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하면서 시장의 차가운 평가를 받는 것이 필연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제약, 바이오주의 상승랠리는 고령화 사회와 호재성 공시들(기술협약, 기술수출 등)이 잘 버무러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오스템임플란트와 삼천당 제약에 투자하여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정리하여 수익을 내고 삼천당 제약(신약 개발을 하며 주목받는 제약회사 주식과는 거리가 먼 회사지만)은 홀딩중에 있다. 하지만 제약, 바이오에 대한 시장 평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생각을 버릴 순 없다. 전통적인 제조업과 다른 업종이라는 설명은 과거 닷컴버블 당시에도 나왔던 주장이기 때문에 경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제약, 바이오 업종에 투자 중이라면 또는 투자하고 싶다면 해당 종목이 정말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가, 현재 고평가된 부분이 현실화될 수 있는가를 확인해야 겠다. 거품은 꺼져도 살아 남는 종목은 있기 때문에 만약 제약, 바이오가 결과적으로 거품이었다 할 지라도 그 화살을 피해갈 수 있는 종목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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