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엔진 성능 비교

 검색 결과를 보면 내가 원했던 결과와 검색 엔진에 나타난 결과의 정확도 부분에서 언어에 관계없이 구글은 거의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 정확도가 높은 검색 엔진은 야후였다. MSN과 네이버의 관계는 어떤 언어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MSN은 영어 검색에서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확도뿐만 아니라 검색량까지 영어는 네이버에게 완승을 하였다.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한국어 검색에서 강세를 보여 MSN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한국어 검색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나마 한국어 검색량에서 꼴등을 한 MSN과 한국어 검색량에서는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도 구글과 야후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은 수치이긴 하다. 그래도 나름 대한민국 1등 검색사이트라고 하는 네이버가 사실 이정도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이 약간 실망스럽다. 항상 구글에서 찾지 못한 것을 네이버를 통해 검색해왔는데, 야후가 의외로 성능이 좋다는 것에 대해서도 놀랍다. 앞으로는 네이버 대신에 야후를 써도 될 것 같다. 네이트는 모든 면에서 최하위 등수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일단 연산자를 지원하지 않는게 가장 큰 취약점이다. 최근 네이트에서는 ‘검색실험실’이라고 하여 각종 멀티미디어 검색을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검색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연산자는 쓸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또, 네이트는 검색어가 길어지면 그것을 분할하여 일부단어만 인식한 검색결과를 자주 내보낸다. 나의 실험 결과, 일부만 인식한 검색결과는 대부분 부적합 문헌이었다.

 최근에 여러 가지 정치적인 사건이 터지면서, 언론, 인터넷 언론들이 얼마나 진실을 통제해왔는지, 그냥 주는 정보를 받기만 했던 입장에서는 정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정보는 가만히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특히 웹이 점점 더 커져가며 그 속에 담긴 정보도 거의 무한대 수준으로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적극성은 더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에 의해 걸러진 일부의 정보만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특히 한국의 유저들은 수동적으로 정보 검색을 하는 경향이 있다. 독특하고 시선을 끌만한 기술들(초기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나 네이트의 검색실험실)에는 엄청난 관심을 보이지만 막상 그렇게 사용이 어렵지도 않은 boolean 연산자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오히려 연산자를 사용하는 쪽이 더 효율적인데도 말이다. 사실 나도 고급검색 기능은 거의 이용해보지 않았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세상에 그렇게 많은 연산자와 기능들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양한 연산자 기능을 활용하면 원하는 검색 결과를 상위 결과에 나타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신속하게 찾기 위해서는 검색 엔진도 중요하지만 나의 검색 능력도 좋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