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후기

[독후감] 중국의 시험지옥 - 과거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중국의 과거제도에 관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중국인이 아닌 일본인이었기에 약간은 의아했다. 나도 들은 바로는 일본은 오래전부터 한국과 중국에 대한 분석이 체계적으로 이루어갔으며 현재 한국과 중국에 비해 오히려 더 많은 객관적 자료와 실증적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최근 외교 전쟁이라 불리는 한,,일 외교에 공격적으로 한국과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많이 알고 있는 일본은 이미 우리를 상대로 할 싸움을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다소 억지스러운 교과서 역사왜곡이나 독도 영주권 주장 등 우리의 시각에서 보면 그것들은 확실히 억지고 말도 안 되는 괴변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 더 나아가 동북아 3국에 관한 과거의 관계, 역사에 관해 깊이 있게 알지 못하는 제 3자 즉 미국과 같은 타국에서는 많은 객관적 자료가 확보된 일본의 주장에 비중을 두기 마련이다. 독도는 더 이상 안전한 우리의 영토가 아니다. 물론 독도의 영주권은 우리에게 있다. 그러나 일본이 독도가 과거엔 자신들의 영토였다고 주장할 때 이에 대한 반론 즉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지배하고 불법으로 독도를 자신의 영토로 귀속시켰다는 사실을 타국은 이해할까? 분쟁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고 우리는 이제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가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앞에서도 나왔듯이 우선적으로 우리에 대한 분석과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 책에서 과거시험이 시험지옥으로 변질된 원인으로 관리 자리의 부족에 있다고 보았다. 관리의 수를 늘리면 자연히 경쟁률도 내려갈 것이다. 우리 사회도 최근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100:1을 육박하는 등 경쟁률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이는 물론 불경기의 영향이기도 하다. 호경기 국면에 접어들면 경쟁률은 자연히 내려가겠지만 호경기를 위해서는 우선 실업자를 줄이는 고용의 창출이 필요하다. 또한 경쟁률을 내리기 위해서도 공무원 수의 증가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와 주변국가에 대한 과거의 분석과 현재에 대한 조사 이를 토대로 한 미래에 대한 통찰을 전문적으로 하는 부서를 신설하거나 혹은 부서가 있다면 그 정원을 늘려 줘야 한다. 자료부족에는 인력부족도 한 몫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사학자 수는 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다행인 것은 아직은 중국에 뒤지 지는 않다는 점이다. 예전에 고구려 연구회 서길수 교수님의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관한 강연을 들을 때 고구려사를 연구하는 학자수가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월등히 압선다는 말씀을 듣고 마음이 뿌듯했다. 허나 이로 만족할 수는 없다. 비록 중국에 비해서는 많다고 하나 그것도 역시 우리 역사이기에 당연히 많아야 하며 일본에 비해서는 아직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학자를 배출하기위해 체계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들의 자리를 확보해 주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교육이 한곳에 편중되어 가고 있다. 대다수 학생들이 법조인이나 의사와 같은 사회 고위층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한다. 그 이유는 명예와 부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는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다방면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사회 각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한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은 각 분야가 비등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겠다.

반응형

'독서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편제 감상문  (0) 2015.12.27
[영화 후기] 천상고원을 보고  (0) 2015.12.26
[독후감]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0) 2015.12.21
아리랑을 읽고  (0) 2015.12.20
실크로드의 악마들을 읽고  (0) 2015.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