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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신과 기독교의 하나님의 차이점

하나님은 스스로 있으면서 우주 만물과 인류를 창조하시고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사랑의 섭리와 공의로운 심판을 베푸는 유일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자연신은 무엇인가? 자연신은 각 지역의 자연물 또는 자연현상을 신격화한 것으로 일정하거나 통일된 현태를 띄지 않고 각기 다른 모습을 갖고 있다. 이 두 신에 대한 정의에서 가장 큰 차이점 두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 차이점은 하나님은 전지전능한 분으로 우리에게 다가 오실 때부터 신의 존재로 오셨지만 자연신의 경우는 하나님과 다른 특징이 있다. 자연신은 우리 곁에 본래 존재하던 자연물이나 자연현상에 대해 인간인 우리가 신격화시켜 신의 존재로 인식한 것이다. 즉 하나님은 우리에게 처음 오실 때부터 신의 존재였지만 자연신은 본래 신이 아니던 것을 인간이 신으로 인식을 변화시켜 신의 존재가 된 것이다. 두 번째 차이점은 하나님은 유일신이나 자연신은 다신이라는 점이다. 기독교에 있어서 하나님은 ‘오직 주님’이란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절대적인 유일신으로 그 분만 신으로 인정받으나 자연신은 돌, 산, 태양, 호랑이 등 신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외 다른 차이점에는 숭배, 믿음의 목적의 차이가 있다. 기독교에서 하나님을 믿는 목적은 사업성공, 가정의 평화와 같은 현세적인 것도 있겠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천국에 가며 구원을 얻는 내세적인 성격이 강하다. 반면 자연신은 본래 기복신앙적인 성격이 강하며 현세적인 목적이 주를 이룬다. 자식을 낳지 못하는 부녀자들이 큰 바위를 기자의 대상으로 삼아 치성을 드리는 예와 당산목이 마을을 지켜준다고 믿어 당숲을 신성시하는 예에서 볼 수 있듯 자연신은 현세적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인간이 자연물을 신격화한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과 자연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에도 차이가 생긴다.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영역에 걸쳐 죄를 심판하며 선악을 가르지만 자연신은 농사, 마을의 안녕, 날씨 등 각 해당 영역에만 영향력을 준다.

 마지막으로 존재 유무에 대한 확실성이 있다. 성경, 성서 등 체계적이며 구체적으로 서술된 기독교 서적에 하나님의 존재를 근거있게 다루었지만 자연신은 성경, 성서와 같은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물과 같은 서적이 없으며 구전에 의해 신화가 전해지는 것과 같은 형태로 신의 존재를 알리며 계승하고 있다. 따라서 확실한 근거에 의한 하나님과 신화와 같이 일정 사람들의 경험과 심증에 기반한 자연신은 존재 유무의 확실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 과거에 설명이 불가능하여 두려움의 대상이 되며 이에 따라 신격화 된 자연현상은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그 베일이 벗겨지며 신의 권위가 약화되는 경우와 같이 자연신은 확실한 근거와 증거가 부족하여 확실성이 비교적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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