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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투자 회고록

주식투자 리뷰 - 대한전선

주식투자를 기록으로 남기기로 한 뒤 첫 글이다. 지금까지 투자한 기록들을 하나 하나 되돌아 보며 회고록을 쓰고자 마음먹은지 한 달 정도가 지난 뒤에야 첫 글을 쓰게 되었다. 첫 글을 장식할 종목은 대한전선이다. 주식투자를 하며 이익을 보기도 했지만 손실을 기록한 종목도 있었는데 내 투자 일생에서 최초의 손실을 준 종목이 대한전선이기 때문에 첫 글 대상으로 삼았다.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 제 1 원칙이 '잃지 않는다.'이며 제 2 원칙은 '제 1 원칙을 지킨다'라고 책에서 얼핏 본 기억이 난다. 투자의 대가 역시 큰 수익보다 손실이 나지 않는 투자 즉, 안전한 투자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나 역시 투자를 통해 수익을 본 경험보다 손실을 본 경험을 더 기록하여 앞으로는 손실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대한전선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2011년 여름이었다. 현재는 감자가 이루어져서 과거 가격이 당시의 가격과는 다르지만 기억으로는 당시 약 3천원 대에 매수한 것으로 기억한다. 대한전선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과거 가격 대비 주가가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전선을 제조하는 업체로 우리나라에서는 LS전선과 함께 유이하다 싶이한 기업이기 때문이었다. 그외 재무적인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오너 리스크(가족경영)라든가 자회사(건설회사)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 등 대내외 환경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선택은 잘못되었지만 단기적인 결과는 좋았다. 매수한 뒤 주가는 바로 반등하여 +40%까지 올라갔다. 저점 매수를 잘했다고 착각하며 매도하지 않고 더욱 욕심을 냈다. 과거 주가에 비교하면 +40%된 주가도 현저히 낮은 상태였기 때문에 더 기다려서 큰 수익을 내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40%를 고점으로 하여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한 번 커진 욕심은 줄어들지 않아 수익을 모두 반납할 때까지 선택을 하지 못하고 떨어지는 주가만 바라보게 되었다. 결국 파란불이 들어왔고 떨어진 주가는 회복될 줄을 몰랐다. 아래 그래프는 감자로 인해 가격이 변동되었으니 그래프만 참고하여 대한전선의 주가 흐름을 보도록 하자.

긴 꼬리 형태는 1년간의 거래정지로 인한 것이다. 아래 거래량 부분을 보면 2015년에 거래가 없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투자에 있어 과거의 주가는 과거일 뿐이다. 단기적인 주가향방을 좌우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과거의 주가는 해당 종목의 주가의 향방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해당 기업의 가치와 실적 그리고 미래가치가 더욱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한 점이 대한전선 투자에 가장 큰 실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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