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설인 고압선을 읽고 느낀 의문과 그 의문에 대한 주관적인 풀이 및 해석을 적어 보았습니다.


1. 남자는 마지막에 왜 탑골공원을 가는가?

-탑골공원,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이 이곳엔 무기탁 노인과 자식들에게 천대받고 쫓겨 나오듯 집을 떠난 노인들과 같이 소외된 자들이 모이는 장소이다. 그리고 그들은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며 남은 여생을 의미 없이 쓸쓸히 지낸다. 남자가 그곳으로 간 이유는 남자 또한 위의 소외된 자들과 똑같은 처지가 되었음을 나타내며 소외된 자들은 남자와 같이 사회에 인식되지 않는 투명인간과 같은 존재임을 상징하기 위한 것이다.

 

2. 남자가 사라져가는 이유는?

-마지막 부분에 나오듯 남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있으나마나한 존재다. 그러나 대학시절과 지금은 다르다. 대학시절 그는 여자를 좋아하기는 하였으나 그의 친구 B로 인해 그의 심정을 억제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지만 지금의 그는 이미 그녀를 사랑한 상태고 자신의 감정에 따라 행동했다. 하지만 여자의 곁에는 여전히 B가 존재했고 그의 자리는 없었다. 그는 있으나마나한 존재에 불과했으며 그의 가정에서 또한 그는 돈을 벌어오는 기계와 같이 취급되고 있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퇴직시키고 싶은 존재로써 그는 직장에서 조차 있으나마나한 존재로 전락했다. 이렇듯 사회에서 그의 존재가치가 사라지는 것을 그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통해 암시하고 있다.

 

3. 여자는 자신의 집 앞에서 남자와 B에게 같은 말을 하는 이유는?

-여자에게 있어 남자나 B는 다를 바 없이, 특별한 것 없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작품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서로의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니 그들은 모두 이름조차 없는 존재들이다. 즉 서로에게 서로가 의미 없는 존재란 뜻이다. 남자와 B 둘 모두 여자의 말에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 또한 서로에게 별 의미없이 관게를 유지하는 현 세테를 풍자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Posted by TK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