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토니오 크뢰거는 주인공 토니오 크뢰거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순행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토니오가 그의 고향에 찾아가 과거를 떠올리는 모습과 스웨덴 그의 옛 친구 한스와 잉에보르크를 보고 과거와 같은 상황이 재현되는 모습 등을 통해 소설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서술을 하고 있는 인상을 준다. 이는 토니오의 아픈 과거추억과 그로 인한 자신, 그리고 시를 쓰는 활동에 대한 일종의 콤플렉스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는 과거에 시 창작활동으로 인해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으며 이를 핑계삼아 매사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시 창작활동을 비웃는 몇몇 사람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예를 들면 잉에보르크도 비웃을 것이라 지레 짐작하며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후에 그의 애인 리자베타와의 대화에서 그는 문학 활동을 소명이 아닌 저주라 주장하며 예술인들은 일반인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말한다. 문학 활동과 예술인에 대한 이러한 생각, 관념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 그의 과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비슷한 예로 토니오가 그의 애인과 대화에서 승마 교본을 읽는 사람과 시의 세계를 분리하려는 그의 모습이 있다. 승마 교본을 읽는 사람과 시의 세계를 분리하려는 그의 모습은 과거 그와 한스, 그리고 이머탈의 산보에서 유래되었다 할 수 있다. 한스를 동경하고 그를 좋아하는 토니오는 그에게 돈 카를로스라는 작품을 소개하지만 한스는 그 책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이머탈과 승마에 관련된 이야기만 줄 곧 한다. 토니오는 한스를 예술, 문학의 세계로 끌어 들이려 했지만 한스는 이머탈과 승마로 상징되는 일반인의 세계로 간 것이다. 이처럼 토니오의 과거 추억, 상처 그리고 그로인한 콤플렉스는 그가 예술, 문학을 일반인과 어울릴 수 없게 만드는 것으로 그리고 저주로 규정하는 원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즉 시 창작 활동으로 인해 받은 상처는 예술에 대한 콤플렉스로 발전하여 성인이 된 그에게 예술을 저주라 생각하게끔 만든 것이다. 따라서 소설은 성인이 된 토니오와 그의 과거를 오가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회상과, 상황의 재현을 활용하여 서술의 특징을 만들어 낸 것이라 생각된다.


Posted by TK14